재활과학에서 사용되는 키네시올로지 테이핑 요법으로 근육 피로 감소 효과
AI 피트니스 비서 솔루션 ‘트랙미’ 출시∙∙∙데이터 분석 및 맞춤형 피드백 제공
헬스케어, 의료기기, 로봇 분야의 B2B 시장으로 사업 영역 확장 계획
[바이오타임즈]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의 여가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생애 주기가 길어진 만큼 저속 노화(Slow Aging)와 함께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욕구도 커졌다. 이에 건강하게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한 헬스케어, 운동이 필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욱 개인화된 피트니스 및 건강 솔루션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스마트웨어가 주목받고 있다.
웨이브컴퍼니는 운동을 통한 저속 노화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독자적인 신축성 실리콘 텍스타일 기술과 혁신적인 의류 솔루션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의료, 헬스케어를 넘나들며 사람의 몸에 닿아 변화를 만드는 혁신적 신소재와 스마트 의류 기술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대표 브랜드 ‘웨이브웨어’는 재활과학에서 활용되는 키네시올로지 테이핑 요법에서 영감을 받아 근육과 관절을 균형 있게 지지해주는 독창적인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웨이브웨어의 점착 실리콘 패턴은 물결 모양으로 설계돼 인체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서포트하며 기능성을 극대화한다. 사명에는 이런 기술적 의미와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로운 물결, 웨이브를 일으키겠다는 브랜드 철학이 담겨있다.
조나연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독자적인 신축성 실리콘 텍스타일 기술과 혁신적인 스마트웨어 솔루션 개발
웨이브컴퍼니는 2010년 설립돼 2015년 현재의 사업으로 피봇팅을 거쳤다. 시작은 조내연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됐다. 조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만성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려 오랫동안 걷거나 서는 것이 힘들어 매주 물리치료를 받고 한의원을 다녔다. 그러던 중 키네시올로지 테이프를 붙이자마자 침을 맞은 것처럼 허리의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특히 키네시올로지 테이프가 원할 때 언제든지 떼어낼 수 있고 집에서 필요할 때마다 붙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미국과 일본 브랜드의 스포츠 테이프와 보호대를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문제는 이를 지속해서 사용할 경우 가격 부담이 크고, 허리와 같이 손이 닿지 않는 부위는 혼자 붙이기 힘들었으며, 사용할 때마다 자르고 붙이는 과정이 번거로웠다”며 “여성의 누브라 점착 실리콘으로 스포츠 테이프의 점착을 구현해 ‘옷을 입기만 해도 테이핑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웨이브웨어 제품을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몸에 테이핑이 붙어야 발휘하는 효과를 옷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레깅스는 원단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리콘도 늘어나야 한다. 문제는 키네시올로지 테이프는 피부와 관절을 골고루 잡아주기 위해 물결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을 시중의 점착 실리콘으로 구현하니 실리콘이 찢기는 문제가 생겼다. 이에 웨이브컴퍼니는 ‘AlignX’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의류 양산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했다. 이후 AlignX 기술을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에 적용할 수 있는 신축 실리콘 텍스타일 기술도 개발했다.
조 대표는 “웨이브컴퍼니의 기반 기술이자 1세대 기술인 점착 바이오 실리콘 AlignX이 아날로그 기술이라면, 2세대 전도성 실리콘 ‘ElecSil’과 3세대 트래킹 실리콘 센서 ’TracSil’은 디지털 기술인 동시에 원단 일체형으로 신축돼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lecSil은 헬스케어를 위해 설계된 생체 전극과 전선으로 작동한다. 섬유에 매끄럽게 통합돼 몸 상태 수신과 다양한 전기 치료를 제공한다. 최첨단 소프트 센서인 TracSil은 몸의 움직임을 읽으며 인간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헬스 분야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다.
AlignX, TracSil, ElecSil은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때 더 큰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웨이브컴퍼니는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B2C 완제품을 먼저 만들었다. 소비자 테스트와 피드백 개선을 통해 제품력 검증하고 지난해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B2B로 확장을 시작했다.
AlignX가 적용된 웨이브웨어는 압박의 시너지로 몸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밸런스웨어다. 재활과학에서 사용되는 키네시올로지 테이핑 요법의 압박 시너지로 근육 피로와 통증, 부상 부담을 줄인다.
최근에 출시된 AI 피트니스 비서 솔루션 ‘트랙미’(TracMe)는 건강 유지와 노화 방지에 관심 있는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트랙미 액티브 보호대에 내장된 TracSil이 몸의 움직임을 연결된 앱에 전송하며 스쿼트, 플랭크 등 제자리 근력 운동의 카운트와 몸의 밸런스 상태를 추적한다. 데이터에 따라 맞춤 운동을 추천하고 방향성을 제시한다.
조 대표는 “트랙미는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데이터 분석 및 맞춤형 피드백 제공을 통해 사용자의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현재 국제 특허를 포함한 40개의 IP룰 보유하며 관련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섬유 내 센서의 안정성, 대량 생산 가능성, 내구성 충족
웨이브컴퍼니는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선진국병을 아우르는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CES 2024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내를 넘어 영국, 슬로바키아, 아이슬란드, 터키, 이탈리아,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2022년에는 스태디아벤처스(Stadia Ventures)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하고 현재 시리즈 A 후속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실리콘을 원단에 프린팅하면 그 자체가 소프트 센서가 되기 때문에 제조 단가가 저렴하고, 이런 가격 측면의 우위로 웨이브컴퍼니는 스마트웨어를 대중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웨이브컴퍼니의 스마트웨어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의류는 섬유 내 센서의 안정성, 대량 생산 가능성, 내구성이 주요 과제”라며 “웨이브컴퍼니의 기술로 이것들을 극복하며 편리하고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컴퍼니는 추후 생산 물량을 확대해 제품 판매 수익을 더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특히 스포츠 트레이닝 시장과 재활 시장의 규모가 큰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자 한다. 또 핵심 소재 기술을 헬스케어, 의료기기, 로봇 분야의 B2B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공급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나아가 저속 노화,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 관리 기능을 트랙미에 결합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 대표는 “웨이브컴퍼니는 사람의 몸에 닿아 변화를 만드는 혁신적 신소재와 스마트 의류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웨어러블 헬스케어와 스포츠웨어 기술을 결합한 독특한 제품으로 사람들에게 움직임의 자유를 선사하고 더 나은 몸의 균형과 편안함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
기사원문 : 바이오타임즈(http://www.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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